♣ 주요 내용
한줄요약 : 예술적 상상력을 통해 보이는 것 너머를 보는 힘을 기르자!
“세상에서 해방되는 데 예술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 또한 세상과 확실한 관계를 맺는 데에도 예술을 통하는 것이 가장 좋다” - 괴테 (#280)
이달의 책은 성균관대 최고 명강의로 꼽힌 강의를 글로 엮은 <예술수업>으로 9월이라는 예술을 논하기 딱 좋은 계절에 어울리는 책이다.
책을 보면서 주제를 자꾸 요약하려 드니 내용이 좀체 머리에 들어오지를 않았다. 다만 이 책을읽어나가면서 예술이라는 것을 통해 철학을, 세상의 이치를 가르치는 책이라고 이라고 나름 정의했다. 예술 작품이 주는 울림은 어디에서 비롯될까?예술은 사람들의 고뇌와 고통을 이해하고 인간의 가치를 해석한 삶의 전망을 밝히는 인문한의 전위에 있고 인문학적 사유에서 출발한다. 이 책은 특정 예술의 장르를 정의하는데 주목하기 보다는 예술 전체를 관통하는 정신에 대해 다루고 있다.
창의성의 대표적 화가로 피카소가 있다. 창의성은 예술이 문화를 형성하는 근본동력이면서도 문화를 일궈내는 핵심원리이다.창의성은 반드시 필요하다. 세상이 시작되는 지점이면서 인간답게 사는 법이기 때문이다.이 책에서는 다양한 예술 작품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열어내고 인간답게 살게 하는 예술적 상상력을 탐구하고 예술의 인문정신을 살피고있다.
이 책을 통해 느낀 것은 예술은 보이는 것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관점에 따라 보이게 하는 것이다. 경직된 생각이 한계를 만든다. 세상은 해석한 만큼 존재한다. 우리가 사는 세계에는 현실세계와 여분세계가 중요하며 현실세계에 여분세계가 함께 공존해야 한다. 그래야 균형있는 삶의 질이 가능하다.
프롤로그 : 진정한 예술적 창의성은 전문성과 대상에 대한 애착에 기반한다.
에필로그 : 예술작품은 해석능력과 창의성, 상상력을 풍부하게 한다. 예술이 스며드는 삶을 살자!
♣ 구문 요약
1부. 새로운 생각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1강.세상을 해석하는 능력: 도스토옙스키에게 배우는 세상을 새롭게 해석한 능력
사람은 누구나 예술가이다. 기성과 타성에 젖지 않고 세상을 바라보고 이해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인생이라는 자신의 작품을 창의적이고 능동적이게 만들어가는 사람이라면 예술가적 속성을 지닌 사람이다. 세상을 잘 살아가기 위해서는 감각이 살아 있어야 한다.
사람들이 사는 세계는 실질 세계와 여분 세계로 이루어져 있다. 오락이나 실질 세계만이 삶의 모든 가치라고 여기는 사람들은 여분 세계가 실질 세계에 포함된다. 이런 사람의 경우 실질 세계가 더 풍요로워지지 않고 도리어 건조한고 팍팍한 삶이 될 것이다. 여분 세계가 살아가는 일을 실제로 의미있게 만들어준다. 제대로된 사회는 즉각적인 실질에 얽메이지 않고 여분의 세계. 그 자유정신을 소중히 여긴다. 예술은 바로 그 여분세계에 자리잡고 있다.
2강.예술은 어떻게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내는가 : '톨스토이의 초상'에 숨겨진 예술가의 창조의 세계
예술이 실용적이지 못하다는 통념은 예술을 처음으로 정의한 플라톤에게서 시작된다. 실용성을 이야기하려면 프래그머티즘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20세기 이데올로기의 시대를 지나 21세기 실용의 시대로 접어들면서 프래그머티즘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제 고객은 디자인을 비롯한 예술 감각을 구입한다. 문화와 예술은 그렇게 경제가 되었고 유용하다는 것의 의미도 변질되었다. 예술이 여분 세계에서 실질 세계로 편입되어 소비되기만 하면 예술의 생산적 가치는 끝내 소멸되고 말 것이다. 세상을 창의적으로 해석해서 이해하는 일, 기성의 질서에 단순히 편입되기를 거부하고 주체로서 살아가는 일 이것이 예술의 근본 성질이다. 예술가의 초상화는 그가 창조한 예술세계를 담는다. 니콜라이 게의 톨스토이 초상화는 비밀이 있다. 톨스토이의 초상화에서 빛은 그 이마와 손, 그리고 원고들에서 나오는 것이다. 톨스토이가 있는 방은 창이 하나도 없는 사방이 막히 방이라면 상상이 되겠는가.
3강. 경직된 생각을 파괴하는 일 : 베토밴이 작성한 '합창교향곡'에서 배우는 경직된 생각
청각장애인인 베토벤이 작곡할 수 있는 힘은 그의 머리속에 그려볼 수 있는 능력에서 나온다. 우리는 사람들의 말에서 정보를 얻으며 그 의미가 명백할 수록 상상력은 제한된다.1강에서 세상은 해석한 만큼 존재한다. 그러기에 편협한 해석에 갇힌다면 세상은 협소하고 답답해질 것이며 이것을 독단이라고 한다.청력이 상실되었다고 다른 모든 감각이 사라지지 않는다. 다른 감각이 더 발달하여 일반인과 다르게 세상을 인지한다.
2부. 보이는 것 너머를 보려면
4강.불완전한 인간의 완전한 비극: '햄릿'이 우리에게 던지는 진짜 질문
대화는 동일한 주제를 놓고 상이한 의견을 주고 받는 것이다. 이는 상대를 존중해야 가능하다. 자기 주체성을 잃지 않으면서 동시에 타인을 통해 자기 시야를 넓히는 행위, 그것이 대화이다. 햄릿의 '죽느냐 사느냐'로 번역되는 메시지는 '사느냐'는 '목숨을 잃을 지언정 진실에 따라 제대로 존재한다'는 뜻이고 '죽느냐'는 '진실은 묵살하고 비겁하게 목숨을 부지하는 것으로 살긴 살지만 죽은 것과 다를바 없다'는 상태를 뜻한다. 목숨을 부지하는 차원에서의 죽느냐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라는 뜻이고, 진실을 지키며 제대로 된 삶을 산다는 차원에서의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라는 의미이다.
5강.꿈과 현실의 이중주 : 가구같은 음악 '짐노페디'가 아름다운 이유
우리가 꿈을 꾸는 까닭은 지금 현실보다 더 나은 상태를 원하기 때문이다. 꿈은 이원적이고 공간적인 사유 형식이다. 꿈은 실현, 꿈을 현실로 내려오게 해야만 그 꿈이 실현된다. 고도를 기다리면에서 고도는 특정 인물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해석하기에 따라 신일 수도, 희망일 수도, 자유나 해방 일 수도 있다.
6강.그림에서 무엇을 보아야 하는가 :샤갈의 '손가락이 일곱개인 자화상'이 그린 것
예술은 보이는 것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보이게 하는 것이다. 우리는 예술 작품을 통해 이전보다 더 잘보고, 잘 듣고, 잘 느끼며, 잘 이해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피카소나 칸딘스키의 그림은 그들이 보는 관점을 해석해 그린 것이다. 샤갈의 경우 그가 그린 자화상에서 그린 것은 그리움이다. 왜 사랑하느냐 묻는다면 샤갈은 이유가 있어서 사랑하는 것이 아니니 사랑이 뭔지 말하기 어렵다고 진정한 사랑이란 왜 사랑하는지 그까닭을 알지 못해도 살아가는 많은 이유를 만든다고 사랑은 아마도 그럴 것이라고 그는 그것울 표현한 다.
7강. 경험했지만 말하지 못했던 것들: 타르콥스키의 '희생'이 남긴 것
의미가 생기려면 선택이 가능해야 한다. 당연하다고 여기는 곳에는 의미가 없다. 영화는 인류의 오래된 두 가지 표현 방식이 테크놀러지의 도움을 받아 하나로 합쳐진 것이라 할 수 있다. 모든 예술은 2차화하기 이전의 언어 바로 원초 언어를 사용한다. 탄생하는 순간 의미를 부여받는 언어, 창조적인 속성을 지니고 있는 언어, 그 언어는 사변으로는 결코 도달할 수 없는 세계에 가 닿는다. 기억은 옛날이 아니라 현재에 살아있는 과거로, 미래를 여는 힘이다.원초 언어는 세상을 곧바로 인식하는 언어다. 그래서 2차언어로는 도달할 수없는 세상에 닿는다. 그래서 원초 언어는 강렬하며 솔찍하다. 상업영화는 상품처럼 소비되는 영화로 보고난 후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는 점을 남긴다. 예술영화는 관객이 스스로 주체적으로 느끼고 그로 인해 여러 사유를 발생시키는 영화이다. 여기서 영화 <희생>은 '자기 자신을 버린다'는 뜻이다. 그렇지만 소멸을 가리키지 않으며 생산을 뜻한다. 무의미는 전혀 터무니없지 않으며 새로운 가능성과 희망이 싹트는 곳이다.
3부. 삶을 창조한다는 것
8강. 예술이 삶의 진실을 담는 법 : 체호프의 '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을 읽으며 마주하는 삶의 진실
내게 가장 신성한 것은 사람의 육체, 건강, 지혜, 영감, 사랑. 그리고 모든 형태의 거짓과 폭력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이책은 오픈 엔딩이다. 의미가 모호해지고 커지는 것을 가리킨다. 결론이 또렷하게 나면 내용은 분명해지지만 더 이상 생각할 거리른 사라진다. 그때는 의미 생산이 중단된다. 그러나 진정한 예술 작품으로 오랫동안 때로는 평생토록 계속 의미를 생산하면서 긴 여운을 남긴다.
9강. 여행과 예술의 공통점 : 호퍼의 '간이 휴게소'에서 만나는 예술이 되는 일상
여행이란 장소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생각과 편견을 바꾸어주는 것이다. 현대 예술의 괴이함은 관객에게 충격을 주어 생각하는 인간으로 회복시키려는 전략이기도 하다. 현대예술은 미적 감흥이 마취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하고 있다.
10강. 로스코의 '지평, 어두운 색 머너 흰색'과 예술이 스며드는 삶
로스코의 그림 앞에서면 색채가 배어들 것 같다. 그가 그린 것은 우리네 인생이고 우주의 원리이다. 로스코의 그림이 그렇듯 작품의 각 요소들이 각기 팽창하고 흡수하면서 서로 배어들더니 마침내 우리네 현실로 스며든다. 예술은 어떠한 방식으로든 현실과 밀접하다. 그렇다고 해도 참여니 비판이니 하며 자신을 규정하는 예술의 유치한 형태일 뿐이다. 중요한 점은 예술과 현실이 서로 스며든다는 사실이다. 과거를 이해하고 현재를 해석해서 미래를 읽어낼 수 있다. 그것이 생각의 최전선에서 탄생한 예술 작품이 주는 지식이다.
토론의 활성화를 위해 독서토론을 고집하시는 박재근 대표의 의견에 따라 이달에는 토론 방식에 직원들의 의견을 모아 회사 로비에서 서로의 무릅을 마주하고 토론 시간을 갖았다. 없어진 회의 테이블만큼 모두의 거리가 가까워진 환경 변화에서 나이스인들의 토론은 이제까지와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으로 진행되었다.
어느 때보다 활기를 띤 오늘의 토론 주제는 다음 두가지 이다.
1 : ‘제너럴’이 아닌, ‘유니버셜’한 나로 살기 위해 필요한 것은? (#144-147)
2 : ‘삶의 예술가로 산다’는 것은 나에게 어떤 의미인가?
4개의 조로 나눠 분임 토의 후 전체 토론의 장으로 모인 나이스인들.
유난히 이해하기 어려웠던 이달의 토론 주제 이해부터 시작해 우리가 우리의 삶을 예술인의 삶으로 바꿀려면 어떤 노력을 해야 할지에 대해 어우르며 토론을 이어갔다. 특별한 것이 보편화될 때 특별한 것은 유니버셜이 되고 보편화 된 것이 제너럴 하다는 것을 이해하는데 꽤 시간이 걸렸다. 그리고 우리 모두는 예술인의 삶을 이미 살고 있다는 것도 확인했다. 다만 구긴 종이를 대할 때 누가하면 그냥 쓰레기이지만 누가하면 예술 작품이듯 의미없이 시간을 생산하지 않고 의미를 부여하는 시간을 보낸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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