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CADCAM 전문가 그룹 나이스솔루션이 선택한 이달의 도서는 실존주의 작가로 유명한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입니다. 최연소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그의 '이방인' 책 속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구분 | 배경 | 주요사건 |
1부 | 1(#7) | 양로원 | - 어머니의 부음과 양로원의 장례식 |
2(#29) | 장례식 이후의 주말 | - 해수욕장에서 마리 카르도나를 만나 데이트 |
3(#37) | 일상과 이웃들 1 | - 레몽 생테스의 정부 문제 고민 상담과 편지 대필 |
4(#50) | 일상과 이웃들 2 | - 레몽의 정부 폭력사건과 증인 요청 수락 - 살리마노 영감의 반려견 실종과 상담 |
5(#59) | 일상과 이웃들 3 | - 사장의 승진 제안, 마리의 청혼에 무덤덤한 반응 - 레몽이 친구 마송의 해안가 별장으로 주말 초대 |
6(#67) | 주말/ 마송의 별장 | - 아랍인들과의 몸싸움과 총격 사살 |
2부 | 1(#85) | 체포와 심문 | - 국선변호사와 예심재판관이 뫼르소의 태도 이해불가 |
2(#97) | 마리의 면회 | - 욕구 통제에 적응해가는 침울한 감옥의 일상 |
3(#110) | 재판 진행 | - 언론의 관심과 뫼르소에게 불리하게 진행되는 재판 |
4(#131) | 배심원 평결 | - 당사자가 배제된 채 진행되는 재판 과정의 불합리성 - 계획적 범죄라는 검사의 주장이 인정되어 사형언도 - ‘태양 때문이었다’는 뫼르소의 마지막 진술 |
5(#144) | 사형집행 대기 | - 교도소 부속사제의 면회 3번 거절, 사제와의 종교 논쟁 -‘무심한 세상이 나와 닮았다’는 깨달음으로 행복 |
"오늘 엄마가 돌아가셨다."
평범하게 살아가던 뫼르소는 어느날 어머님의 부음을 듣고 장례식에 참석합니다. 별다른 슬픔이나 감정의 변화없이 장례식에 참석한 그는 참석자들에게 엄마의 죽음에 냉정한 평범하지 않은 인상을 남기고 일상으로 돌아오게 되고 바로그날 바닷가에서 마리라는 여자를 만나고 하룻밤을 보내게 됩니다. 한편 옆집에 사는 이 책의 중요한 사건의 동기 제공자이기도 한 이웃 레몽을 만나 그와 정부의 문제를 해결해주면서 그의 주장에 따라 '친구'가 됩니다.
어느 일요일 그와 바닷가에 함께 가게 된 뫼르소는 레몽의 정부였던 여자의 오빠와 관계있는 아랍인들의 미행을 받고 그들과 몸싸움을 벌이게 되며 급기야 레옹이 피를 보게 되는데요. 레옹이 싸우기 직전 불필요한 소란이 발생하기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그의 총을 잠시 보관하게 되고, 혼자 바닷가를 다시 찾은 뫼르소는 그곳에서 레몽을 다치게 한 아랍인과 다시 맞닥트리게 됩니다. 뜨거운 햇빛에 아찔했던 뫼르소는 알지 못하는 감정으로 그를 쏘고, 그를 죽게하고 맙니다.
살인죄로 체포된 뫼르소. 심문을 받는 기간 내내 남의 일을 대하듯 심문에 응하게 되고, 이러한 모습이 검사에게는 도덕적 양심이 결여된 인간으로 비춰지게 되며 그 핵심 증거로 엄마의 장례식장에서 방관자같은 모습을 보인 것이라고 단정하게 됩니다. 검사는 이런 내용으로 그가 무자비한 살인자 일 수 밖에 없다는 재판 논리를 배심원들에게 펴게 되며, 이에 뫼르소의 변호사는 "어머니의 장례식을 치른 일로 기소 된 것인지, 살인으로 기소된 것인지” 의문을 제기하는 웃지 못할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재판에 참석중인 살인자 뫼르소는, 자신의 재판인지 현실파악을 못하고 여기서도 여전히 이방인처럼 방관자적 관찰하는 모습을 보이게 되는데요. '태양 때문이었다'는 최후 진술 외에 자신의 재판에 아무 발언권도 없었던 뫼르소는 사형을 선고 받고 집행일만을 기다리게 됩니다.
부속 사제가 3번의 면회를 요청해도 이를 거부한 뫼르소. 신을 믿지 않는 뫼르소, 어느날 자신을 찾아온 부속 사제와 마주치고 그와의 대화를 거부하던 중 감정이 복받치면서 존재치않을 것 같은 가슴 속의 울분을 모두 사제를 통해 쏟아 내게 됩니다. 그날 밤 그는 처음으로 평화롭게 달게 자며, 무관심한 이 세계가 자신과 닮았다고 여기며 행복을 느낍니다. 아마 행복이 아니라, 억눌려왔던 무관심했던 자신과 세상에 대해 마주한 시간이었을 겁니다.
뫼르소는 사회와 타인, 심지어 자신에게도 무관심합니다. 결혼, 승진, 파리로의 전근, 엄마의 죽음 등 모든 것이 자신에게는 큰 영향을 못미치는 삶. 기본적으로 보여야 하는 반응에도 무관심한 이런 것이 그를 사람들은 정서적으로 이상있는 사람으로 몰라갔고, 그는 철저히 이방인이 되어 갔습니다.
에필로그에서 이방인은 현실의 부조리에 직면한 인간의 비극적이고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실존주의 문학의 승리를 상징한다고 합니다. 이책이 중고등학교 때 그렇게 외워댔던 그 이방인과 동일한 책이었음은 책을 펴고 저자소개를 읽으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사르트르, 카뮈....저자와 책이름만 줄창 시험에 나올까 외웠던 기억이 나는데요, 처음 접한 카뮈의 책. 도대체 이 책에서 뫼르소가 사람을 죽인 이유는 책장을 덮을 때까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태양이 너무 눈부셔서 라니.... 납득이 안돼죠. 그의 모든 행동에는 그는 없고 관찰자만 있었습니다. 마치 이방인 처럼...
납득할 수 없는 살해 동기. 그는 혹시 레몽과 그의 여자 친구의 싸움에 자신이 개입된 것에 어떤 책임감을 느끼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요? 어쨌든 오늘의 현실에도 우리 사회 곳곳에는 이방인들이 넘쳐나는 것 같습니다.
*실존주의: 카뮈와 가깝게 지냈던 사르트르의 무신론적 실존주의
인간에게는 실존이 본질에 선행(先行)하며, 따라서 인간의 본질을 결정하는 신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개인은 완전히 자유로운 입장에서 스스로 인간의 존재 방식을 선택하게끔 운명지어져 있다. 만약 인간의 본질이 결정되어 있다면 개인은 다만 그 결정에 따라 살아가기만 하면 되지만, 본질이 결정되어 있지 않다는 바로 그 이유 때문에 인간 한사람 한사람의 자각적인 생활방식이 실로 중요하게 된다.이런 의미에서 자유는 인간에게 주어진 선물이라기보다는 오히려 무거운 짐인 것이다.
*알베르 카뮈(Albert Camus, 1913.11.7.~1960.1.4.)
1913년 프랑스의 식민지였던 알제리 몽드비 출생. 부친이 제1차 세계대전에서 전사하자 청각장애인 어머니와 외가에서 가난하게 생활했다. 초등학교 2학년 담임이었던 루이 제르맹은 카뮈의 뛰어난 재능을 알아보고 중고등부 장학생이 되도록 개인지도를 해주었다. 고교시절 대부분 백인 학생들 사이에서 축구팀 골키퍼로 활약하며 아랍인 친구들과 교류했고, 고학으로 다니던 알제대학교 철학과에서 평생의 스승인 장 그르니에를 만났다. 20세가 되던 1933년 독일에서 히틀러가 권력을 장악하자 반파시스트 조직에 가담해 활동하였고, 21세에 알제의 유명 안과의사의 딸 시몬 이에와 결혼하였으나, 모르핀 중독인 아내의 불륜으로 2년 만에 이혼한다. 연극활동에도 적극적이어서 친구들과 ‘노동극단’을 창단해 배우와 연출을 맡으며 이끌어 나갔다. 지병인 폐결핵으로 철학 교수직을 단념하고 졸업 후 신문기자로 생활하면서 극단 활동을 이어갔다. 1940년(27세) 신문사 일을 하며 ‘이방인’을 탈고했고, 수학교사인 프랑신 포르와 재혼 한다. 제2차 세계대전 중 독일군 점령하인 1942년(29세) 비밀리에 출간된 ‘이방인’은 부조리에 대해 해설한 시론 ‘시지프의 신화’와 더불어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카뮈에게 국제적인 명성을 안겨준다. 1943년(30세)에는 레지스탕스 기관지 ‘콩바’의 주필로 활동하였고, 1947년(34세) 장편소설 ‘페스트’가 출간 후 3개월여 만에 9만부 이상 판매되는 상업적 성공을 거두며 카뮈의 명성을 높여준다. 1957년(44세) 카뮈는 역대 수상자 중 최연소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다. 3년 뒤인 1960년(47세) 가족과 함께 루르마랭에서 크리스마스 연휴를 보내고 기차편으로 파리로 돌아가려 했으나, 급작스런 친구의 방문으로 가족들만 기차로 보내고 자신은 친구의 차를 타고 파리로 향하던 길에 교통사고로 사망한다.
<CADCAM전문가 그룹 나이스솔루션 02-2027-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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